선과 악은 서로 상호 보완적이다
영화 다크나이트를 보고 생각이 나서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기 전 한 번 영화를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분은 선과 악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선의 존재는 베트맨, 악의 존재는 조커로 나옵니다.
그 둘의 대립 구도를 통해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각자의 역할을 통해 선이 무엇인지, 악이 무엇인지 명확히 전달하고 있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중요한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선과 악이 상호보완적이라는 것이죠.
흔히들, 선은 정의로 묘사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 윤리적인 것? 뭐 어떤 것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는 절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선은 악이 될 수도 있고 악은 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야 대립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영화에서도 이를 '하비 덴트'라는 인물로 묘사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는 영화 초반부에는 굉장히 정의로운 것처럼 보이는 인물이었습니다.
베트맨처럼 폭력이 아닌 오로지 법으로 악을 처단하였으며,
대범함, 호탕함 등을 갖춘 그야말로 영웅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하지만, 레이첼의 죽음 이후 그는 더 이상 자신이 정의인 것처럼 행동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동전 놀이'를 통해서 어떠한 행위를 수행할지 말지를 결정하죠.
즉, 가치판단을 넣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레이첼이 죽을 때, 사실 하비 덴트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베트맨은 둘 중 한 명만을 구할 수 있었고, 하비 덴트가 살게 되었죠.
이때 하비덴트도 느꼈을 겁니다.
베트맨이 한 행동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도 아니라는 것을요.
자기라도 갈등했을 것이라고요.
즉, 정의라 믿고 있던 행동은 보는 시점,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옳다고 믿은 만큼 허탈감은 훨씬 컸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가치판단을 시도하지 않고, 동전을 들게 되죠.
뒷면이 새까맣게 타버린 동전을 들고서 사람의 "운"만을 척도로 삼은 겁니다.
그렇게 그는 타버린 얼굴, 멀쩡한 얼굴, 총 두 얼굴을 가진 투 페이스로 불립니다.
선과 악 두 경계의 중심에 있는, 히어로 영화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로 거듭난 것이죠.
이렇듯, 선과 악의 기준은 굉장히 모호합니다.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듯, 천사와 악마처럼,
"상반"이라는 것은 항상 서로의 존재를 필요로 합니다.
하나가 없다면 다른 존재의 이유도 사라지겠죠.
그래서 우리는 항상 반대편의 입장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쪽으로 빠지지 않고,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은 언제나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악이라 생각했던 자 또한 선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르기에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으로 "선과 악은 상호보완적이다"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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